5월 무더위 속을 뚫고 달려갑니다~
-마르지 않는 곳간-

올해 5월은 때 이른 불볕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어서 반찬메뉴를 고르는데도 벌써부터 고민이 되었습니다. 

콩자반과 오이지, 장조림을 만들어 더운 날씨에 입맛이 없을 때 드시면 좋을 밑반찬을 만들고 가장 먼저 도착한 관양2동사무소 직원에게 전달해드렸습니다.

두 번 째로 방문한 곳은 근처에 재개발이 되어서 깨끗한 새 빌라들이 입주를 기다리고 있고 그 중간에 어르신 댁이 있습니다. 반찬을 받으시려고 기다리고 있으셨나봅니다.

오랜만에 얼굴을 뵙는 어르신은 반찬을 받고 기뻐하셨습니다. 저번에 고추장아찌 반찬은 어르신 입맛에는 조금 짜다고 하시면서, 반갑게 저희를 맞아주셨습니다.

 거동이 불편하신 어르신 댁에는 방문할 때마다 이웃집 주민들이 놀러와 계셨는데 오늘은 혼자 계셨습니다.

밝게 웃으시는 어르신을 보니, 몸이 예전보다 많이 나아지신 것 같습니다. 어르신이 누워계셨었는데 앉아있는 모습을 보니, 감사했습니다. 어르신도 감사합니다~ 하면서 마중을 못 나오신 것이 미안하신지, 큰 소리로 저희를 마중해주셨습니다.

1층에 사시는 어르신 댁에 방문하니, 목욕을 하시고 옷을 갈아입던 중에 나오셨습니다. 이제는 목욕하기도 힘들다면서, 뭐하나 하는 것이 예전같지 않다고 하십니다.  이 집을 월세로 돌렸다고 하시는데, 집이 잘 안 나갈 것 같다고 걱정하며 한숨을 보이셨습니다.

이사한지 얼마 안 된 어르신 댁에 방문을 하니, 반가운 얼굴로 맞이해주셨습니다. 피부가 약하신 어르신은 조금만 무리를 하면 피부가 빨갛게 번지는데, 이번에도 오른쪽 팔에 거즈를 붙이고 계셨습니다. 어르신이 직접 음식을 해먹기가 힘들어서 반찬이 언제 오는지 항상 기다리고 계신다고 합니다. 함께하는 한숲의 정성이 담긴 반찬 3가지가 다른 집 반찬에 비하면, 아무 것도 아닐 수 있지만 이분들에게 큰 기다림의 시간이라는 것을 느끼고 온 값진 시간이 되었습니다. 

 함께하는 한숲은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나가는 사단법인 NGO단체입니다.
 
마르지 않는 곳간 - 밑반찬 배달 사랑을 전달할 곳은 많지만 아직까지 손길이 닿지 못하고 있습니다..   월 2만원이면 소외계층과 취약계층을 위한 맛있는 반찬서비스배달에 참여하실 수 있습니다. 많은 분들의 참여와 관심이 필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