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일 이어지는 폭염 속에서 몸도 마음도 지쳐갑니다. 기승을 부리는 더위를 꺾어줄 태풍 또한 여러 차례 지나쳐가며 1994년 폭염을 뛰어넘는 더위가 지속되고 있습니다.

폭염과 열대야가 계속되는 날씨에 넉넉하지 않은 형편으로 전기세가 무서워 작은 부채 하나로 더위를 나야하고 쌀을 살 돈도 없어 간편하게 끼니를 때울 수 있는 라면이나 국수를 먹거나 밥 한 공기를 여러 차례에 걸쳐 나누어 먹는 등 취약계층들은 남들보다 두 배로 덥고 힘든 여름을 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폭염이 지속되는 무더운 날씨 속에서 경제적 어려움이라는 안타까운 상황에 하루 한 끼의 식사해결조차 어려운 이웃들의 비어진 곳간을 채우기 위해 진행되어지고 있는 결식예방-마르지 않는 곳간!

특히 하얀 쌀밥의 힘으로 무더운 여름을 나는 어르신들은 줄어드는 쌀통을 보며 뜨거운 햇볕이 내리쬐는 밖으로 나가 폐지와 빈병을 주을 엄두조차 내지 못해 그저 쌀을 아껴먹고 라면이나 국수로 끼니를 때우셔야 하셨을 어르신들에 든든한 쌀 한포를 전하며 비어진 곳간을 채우며 더불어 함께 사랑을 전달하고 왔습니다.

우리 주위의 쌀이 없어 어려움을 겪는 이웃들을 위해 많은 분들이 따뜻한 관심과 사랑을 보내주시고 개인적으로도 쌀을 구입해서 어려운 곳에 전해달라는 나눔의 손길들이 있었기에 비어진 곳간을 풍족하게 채울 수 있었습니다.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에 따뜻한 손길을 전해주신 후원자님들의 사랑을 빨리 전하고자 서둘러 발길을 재촉하며 무더위 속에서 쌀을 싣고 출발하였습니다.

최고의 보약은 밥이라는 말이 있듯이 어르신들에게 밥은 그 어떤 약보다 귀한 약이라 생각됩니다. 아픈 몸으로 폭염을 뚫고 폐지와 빈병을 주울 수 없어 작지만 홀로 쓸 수 있던 용돈벌이도 할 수가 없어져 더욱 허리띠를 졸라매야하는 독거어르신들을 먼저 찾아뵙고 관심과 사랑을 만들어진 든든한 쌀 한포를 전하며 올 여름은 걱정 없이 식사하실 수 있도록 도와드렸습니다.

‘아픈 자식은 지 몸 하나도 힘들고, 있는 자식은 부모 꼴도 안보는데 그게 자식입니꼬?’

8개월 동안 월세를 내지 못한 채, 이웃들이 주는 밥과 반찬들로 근근히 끼니를 때우며 물 한잔이 어르신의 식사가 전부였습니다. 방에서 앉았다가 일어나는 것도 이제는 할 수 없을 정도로 몸 곳곳이 망가져서 휠체어나 자가용이 없이는 외출도 못하시는 어르신에게 든든한 반찬도 전하며 무더운 여름 맛난 반찬들과 쌀로 건강한 여름을 보내실 수 있도록 사랑을 전하였습니다.

쌀 한포가 가져다주는 의미가 남들보다 더 크게 느껴질 복지사각지대의 소외계층 가정의 아이들에게도 사랑의 쌀 전달을 통해 온정을 나누고 따뜻한 나눔을 실천하였습니다. 챙겨주지 못하는 부모 밑에서 늘 불량식품과 라면을 끼니를 때우며 올바른 영양 섭취를 할 수 없었던 아이들의 가정에도 든든한 쌀 한포로 가족들과 함께 끼니해결을 할 수 있도록 도왔으며, 건강한 여름을 날 수 있는 힘을 전해드린 것 같아 뿌듯하기도 하였습니다.

내 입은 채우지 못해도 하나뿐인 손주들은 굶기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으로 끼니를 거르고 손주들을 챙기며 무더운 여름을 나시던 할아버님에게 걱정 없이 아이들과 밥을 해먹으며 건강도 되찾고 당분간은 든든하게 배를 채우실 수 있도록 쌀을 전해드렸습니다.

쌀이 없어 끼니를 건너뛰고 국수나 라면 등을 끓여먹는 것이 일상이 되는 많은 소외계층의 여름은 무척이나 더 덥게 느껴질 것 같습니다. 여전히 손길이 필요한 곳은 많지만 이번에 진행된 쌀 전달은 해피빈 후원자분의 감사한 나눔이 있었기에 소외계층 가정과 독거어르신 등 쌀이 필요한 곳에 전달할 수 있었고, 그 외에도 개인분들이 쌀을 직접 보내주시어 더 많은 곳에 쌀을 전하며 더불어 사랑과 온정도 나눌 수 있었습니다.

매번 도움이 필요한 어려운 이웃을 일일이 찾아뵙고 쌀을 전하는 일은 쉽지 만은 않은 일입니다. 그렇지만 한 끼의 식사는 곧 건강과도 연결되는 독거어르신들을 비롯하여 너무나도 도움의 손길이 필요한 곳이 있기에 나눔의 실천을 멈출 수는 없을 것입니다. 그렇기에 따뜻한 세상을 만드는 함께하는 한숲(Together Hansup)은 지속적으로 쌀 전달을 통해 마르지 않는 곳간을 실천하려고 합니다. 앞으로도 어려운 이웃의 행복을 만드는 등불이 될 수 있도록 관심과 사랑 부탁드립니다.

(사)함께하는 한숲은 소외된 이웃을 위해 따뜻한 세상을 만들어가는 NGO단체입니다.